제9장
할머님은 대체 얼마나 자기 손자를 못 믿으시는 거야!
고예린은 그 모습을 보고 유지훈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. “대리인 건 고마워요. 많이 먹어요.”
유지훈이 차가운 눈초리로 쏘아보자, 고예린은 눈이 한 줄로 될 만큼 활짝 웃어 보였다.
법률 대리인 자리를 따냈으니, 그녀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.
이때 최혜윤이 분위기를 몰아 말했다. “지훈아, 예린아. 너희 둘 모처럼 왔는데 오늘 밤은 자고 가렴.”
할머님이 거들었다. “우리 고택이 터가 좋아. 너희 둘 오늘 밤 여기서 자면 예린이가 바로 아기를 가질지도 모르지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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